집값 오르는 이유…”팔 집이 없다”

리얼터 매거진 “주택 매물, 지난해 절반수준”

“덴버의 한 주택 매물. 지난 주말 1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직접 주택을 돌아봤고 곧바로 20개 이상의 오퍼가 쏟아졌다. 결국 이 집은 리스팅 가격보다 20% 가량 높은 가격의 오퍼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지인 리얼터 매거진이 최근 호를 통해 소개한 미국 주택시장의 현실이다. 무엇보다 주택 리스팅이 턱없이 부족해 최고 성수기인 봄시즌을 맞아 주택시장이 극단적인 셀러마켓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택시장의 주택 리스팅은 지난 4년간의 평균 리스팅 숫자에 비해 20만건 이상이 감소했다. 봄철을 맞아 구매자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팔만한 주택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주택리스팅 사이트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새로 발표한 월간 주택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 새로 발표한 월간 주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새로 나온 주택 리스팅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전국을 덮친 한파와 이상기후로 2월 주택 리스팅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같은 트렌드는 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전국 주택거래 중간가격은 35만3000달러로 전년보다 14%나 뛰어올랐다.

리얼터닷컴의 수석경제학자인 대니얼 헤일은 “지난 달 기록적인 추위와 폭설로 인해 주택 리스팅이 급감했고 이같은 차질이 향후 몇달간의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향후 몇달 동안 신규 리스팅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모기지 금리 인상과 맞물여 주택거래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의 역동성이 계속 셀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도시별 리스팅 현황/Realtor.com
미국의 주택 매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