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로나 사망 40% 증가…”아직 델타가 원인”

월렌스키 CDC 국장 기자회견…”오미크론 사망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미국의 지난주 코로나19 관련 입원은 33%, 사망은 40% 각각 증가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12일 기자들에게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일 하루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10일에는 135만 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원환자도 14만 3000명에 육박, 작년 1월 정점을 넘어섰다.

월렌스키 국장은 “현재의 감염 증가세는 상당 부분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이 있다”며 “현재 오미크론은 미국내 코로나19 감염의 약 9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코로나 사망이 증가한 건 델타 변이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오미크론은 작년 11월 말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빠르게 확산했으며, 미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건 12월부터다.

그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도 발생할 수 있지만, 지금 발생 중인 사망은 아직 델타 때문인 것 같다”며 “오미크론이 전체 코로나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