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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와 중년기에 녹색 채소와 통곡물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노년기에 인지 능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단의 질과 노년기 인지 능력 연관성](https://i0.wp.com/img8.yna.co.kr/etc/inner/KR/2024/07/02/AKR20240702066600017_01_i_P4.jpg?w=730&ssl=1)
미국 터프츠대 켈리 카라 박사팀은 2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4)에서 1946년생 영국인 3000여명의 식이 섭취량과 인지기능을 70년 이상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 청소년·중년기 식단과 노년기 뇌 기능 유지 사이에 큰 연관성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라 박사는 이 연구는 4~70세 전 생애에 걸쳐 식습관과 인지 능력을 추적한 최초의 연구라며 이 결과는 식습관과 인지 기능 간 연관성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일찍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단과 알츠하이머병이나 인지 능력 저하에 관한 이전 연구는 대부분 60~70대의 식습관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 연구는 청소년기를 포함한 전 생애 식습관과 노년기 인지 능력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20 건강한 식생활 지수'(HEI)를 기준으로 식단의 질을 평가해 참가자를 상·중·하(low·moderate·high)로 나누고, 이들의 인지 능력을 테스트해 하·중저·중상·상(low·low-moderate·moderate-high·high)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식단의 질과 인지 능력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단의 질 상위그룹에서는 7%만 이후 인지 능력 하위 그룹으로 분류됐으나, 식단의 질 하위그룹에 속한 사람은 8%만이 인지 능력 상위그룹에 속했다.
또 식단의 질 상위그룹은 전체의 36%가 인지 능력 상위 그룹에 속했으나, 식단의 질 하위 그룹은 전체의 58%가 인지 능력 하위 그룹으로 분류됐다.
68~70세 때 검사에서는 인지 능력 상위 그룹이 하위 그룹보다 작업 기억력, 처리 속도, 전반적 인지력이 훨씬 높았고, 인지 능력 하위 그룹에서는 거의 4분의 1이 치매 징후를 보였지만 상위 그룹에서는 치매 징후가 한 명도 없었다.
카라 박사는 “이 결과는 중년기까지의 식이 패턴 개선이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노년기 인지 능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평생 건강을 위해서는 생애 초기에 건강한 식생활 패턴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잎이 많은 녹색 채소, 콩, 통과일, 통곡물 등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게 건강 효과가 크다”며 “모든 연령대에서 이런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인지 능력을 포함해 여러 면에서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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