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든 당선인에 축하메시지

결정 5일만에 공식 성명…”미국인의 선택 존중”

중국 외교부가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며 “미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지 5일 만이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인에게 이같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홍콩 입법회 의원 4명의 자격을 박탈한 것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제재를 경고하자 차기 미국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시간으로 8일 당선이 확정된 후 그동안 중국은 침묵을 지켜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 선거 다음날 신속하게 축하 인사를 전했지만 올해에는 외교부가 “대선 결과는 미국의 법과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발 물러난 입장을 취했었다.

이는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경선 토론 과정에서 시 주석을 ‘폭력배’라고 부른 적이 있어 대중정책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콩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정부의 압박이 점점 거세지자 바이든 당선인과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