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뉴욕주서 첫 여성 한인 주의원 탄생

환경운동가 이영은씨, 민주당 소속으로 맨해튼 일대 65지구서 당선

샤론 정씨도 일리노이 첫 한인여성 주의원 기록…보수 지역서 돌풍

그레이스 이 당선인/이승주씨 제공

한인 환경운동가 그레이스 이(한국명 이영은) 후보가 지난 8일 실시된 선거에서 뉴욕주 최초의 여성 한인 주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민 2세인 이 후보는 차이나타운을 포함하는 로어 맨해튼 동쪽 지역을 관할하는 제65지구 주하원의원 후보로 나서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 당선자는 컬럼비아대와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MBA를 수료했으며, 맨해튼의 수질 오염을 막기 위한 환경단체 ‘칠드런 퍼스트(Children First)’를 설립했다.

또한 남편과 함께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이 당선자는 임산부를 위한 천연화장품 ‘나인 내츄럴스’(Nine Naturals)의 공동 설립자이다. 이 당선자는 이승주 동남부한인회연합회 미디어팀장의 사촌동생이다.

한편 일리노이주 91지구 주하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샤론 정(43·한국명 정소희) 후보가 공화당 스콧 프레스톤 후보를 꺾고 한인으로는 처음 일리노이 주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지역 방송인 WGLT는 “정 후보는 한인 최초로 일리노이 주의원이 됐으며, 91지구에서 민주당 주하원의원이 나온 것도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정 후보는 캠페인 웹사이트를 통해 “한인 이민자의 딸로 시카고 교외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며 기혼이고 슬하에 두 딸(9세·7세)를 뒀다고 밝혔다.

그는 블루밍턴의 일리노이 웨슬리안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직업 연주가·교사로 활동하다 2018년 대학도시 블루밍데일과 노멀을 포함하는 맥린카운티 의회 의원이 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원래 보수 성향이던 일리노이 91지구는 2020년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 대학도시 블루밍턴과 노멀 지역을 더 많이 포함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 대선 당시 이 지역에서 7%포인트 차로 신승했다고 WGLT는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맥린 카운티에서 의석을 얻을 수 있는 드문 기회로 봤고, 이로 인해 외부에서 엄청난 캠페인 지원금이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7·민주)는 지난 2일 딕 더빈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과 함께 노멀 소재 일리노이주립대학(ISU)을 찾아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바 있다.

미국 일리노이 주의회에 첫 한인 하원의원 탄생

일리노이주 91지구 주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샤론 정씨와 아버지 [블루밍턴-노멀 지역 일간지 팬터그래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