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마당에 떨어진 보잉 777 엔진 파편

유나이티드 항공기, 고공 비행도중 터보엔진에 화재

하와이편, 덴버서 이륙후 1만5000 피트 상공서 ‘공포’

콜로라도 덴버 공항에서 이륙해 하와이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UA328편 여객기가 이륙 후 1만5000피트 상공에서 비행기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비상 착륙을 실시했다.

지역방송인 KMGH-TV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승객 231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덴버 공항을 이륙한 보잉 777-200 여객기는 이륙 후 30분만인 1시30분경 터보엔진 한 쪽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공항측에 SOS를 요청했다.

승객들이 촬영한 동영상에 따르면 엔진은 화염에 휩싸여 불길이 계속 타올랐으며 엔진 커버가 화재에 녹아 날아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 파편은 덴버 인근 교외지역인 불룸필드의 한 서브디비전 주택 마당에 떨어졌다.

이 집 주인은 “점심식사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는데 지붕에 무엇인가 부딪힌 뒤 집에서 2피트 떨어진 뒷마당에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런 거대한 물체가 떨어졌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머지 파편은 주택 인근 공원에서 발견됐다.

사고 여객기는 곧바로 회항해 덴버공항에 비상착륙했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 항공 데이비드 곤잘레스 대변인은 “덴버발 호눌룰루행 328편 여객기가 이륙직후 엔진오류를 경험해 덴버공항으로 회항해 비상대책팀의 점검을 받았다”면서 “현재로서는 부상자는 없으며 계속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공원에 떨어진 파편/Twitter
주택에 떨어진 엔진파편/Twitter
주택에 떨어진 엔진파편/Twitter
엔진 화재 모습/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