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축용 목재값 2배 올랐다

단위가격 첫 1천불 돌파…3개월전보다 100% 급등

1월 신축 12% 감소…부족한 주택공급에 추가 악재

미국 주택건축에 필수적인 목재(lumber) 가격이 3개월 전보다 2배 이상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주택공급에 추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9일 CNBC에 따르면 3월물 목재선물 가격은 지난 9월부터 오름세를 보여 이날 1000 피트당 1004.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29일 470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며 목재 선물이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목재값이 급등하자 주택건축 업체들도 신축을 미루는 바람에 지난 1월 싱글패밀리 주택 신축건수는 전달에 비해 12%나 감소했다. 전국주택건축업협회(NAHB)의 로버트 디츠 수석 경제학자는 “목재 및 기타 건축비용 인상, 건축자재 공급 지연 등으로 건축 업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기존주택 재고 감소와 모기지 금리 인상 예고로 올해 주택시장의 수급불균형 심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목재가격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목재 컨설팅기관인 도메인 팀버 어드바이저의 조 샌더슨 디렉터는 “20%였던 캐나다산 목재 관세율이 지난해 12월 9%로 인하됐고 건조한 기후로 미국 남부지역의 목재 생산이 증가했다”면서 “새로운 제재소들이 최근 온라인 판매까지 나서고 있어 목재가격이 곧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텍사스주의 한 주택 신축공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