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SK배터리, 갑자기 감원 왜?

지역 언론 “근로자 해고 나서…EV 열기 식는 중”

SK “시장 수요 따른 것”…포드도 공장건설 중단

조지아주의 미국 SK배터리 공장이 직원들을 해고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언론인 AJC는 27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위치한 SK배터리 아메리카가 최근 일군의 근로자들을 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년간의 급속한 확장이 끝나고 감원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SK배터리 조 가이 콜리어 대변인은 감원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줄어든 일자리의 숫자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조지아 주정부와 로컬정부는 전기차(EV) 생태계 조성과 그린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 기업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면서 “해당 기업들은 수만명의 고용 계획을 발표했지만 SK배터리의 뉴스는 조지아주 EV 부문이 기록한 최초의 심각한 손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리어 대변인은 “당초 채용 목표보다 많은 3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어 해고가 필요했다”면서 “생산시설이 효율적으로 개선되면서 고용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올해초 SK배터리는 “당초 밝힌 2600명 보다 많은 직원을 채용했다”고 발표했었다.

SK배터리 미국 공장은 포드와 폴크스바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전기차 수요가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26일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미시간주에 세우기로 한 합작 배터리 공장의 건설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조지아주는 250억 달러의 EV 관련 투자를 유치했고 3만개의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SK배터리 아메리카 공장/ SK Battery 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