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정부, 현대차 공장 승인 임박

감세 혜택 막판 조율…지역위원회, 현대차 인센티브 등 표결

전기차 공장 협약 서명하는 미 조지아 주지사와 현대차 사장

지난 5월 20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과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가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지아주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이 지역 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앞두게 됐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서바나 경제개발위원회는 이날 현대차 전기차 공장 유치와 관련해 세제 혜택 등의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위원회는 현대차 공장이 위치할 브라이언 카운티를 포함해 4개 카운티 당국과 지역 금융,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AP는 주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대차에 제공할 인센티브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미국 기업 리비안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비안은 세제 혜택 등 총 15억달러(2조원)의 지원을 받았다.

리비안이 받은 인센티브의 핵심은 25년 동안 토지 관련 세금 7억 달러(9천100억원)를 면제받는 것으로 리비안은 대신 2023년부터 시작해 주 정부에 3억 달러(3900억원)를 이익공유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현대차와도 이익 공유안을 체결하기로 했지만 아직 4개 카운티가 승인하는 절차가 남았다는 이유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위원장인 트립 톨리슨은 “매우 공정하고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성공하도록 만드는 데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AP는 일단 현대차가 조지아주가 대규모 개발사업에 제공하는 세액 공제 2억1천300만 달러(2700억원)를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가 내야 할 법인세가 그렇게 많지 않으면 조지아주는 세액 공제 대신 현대차 직원에게서 징수한 개인소득세를 현대차에 줄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기계와 건설자재에 대한 세금을 면제받아 수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앞서 기아자동차는 조지아에 공장을 지으면서 4억5천만달러(580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았으며 현재 조지아주에 배티러공장을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은 3억달러(4500억원)의 인센티브를 약속받았다.

앞서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2025년까지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