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의회 “이민자 권익옹호에 찬사를”

AAAJ 애틀랜타 스테파니 조 회장 공로 인정 결의안 통과

조지아 주의회가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 스테파니 조(Stephanie Cho) 회장의 이민자 권익보호를 위한 법률지원 서비스와 시민운동에 대한 공헌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주하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인 ‘HR 276’을 통과시켜 이를 조 회장에게 전달했다. 결의안은 조 회장이 지난 20년간의 경험을 통해 조지아주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왔다고 밝히고 리더십과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조 회장은 한국 평택에서 태어나 2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 입양 후 학대와 차별에 시달려 17세에 입양가정을 떠나 친구의 집을 전전하며 어려운 삶을 이어갔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포틀랜드 주립대에 입학해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7년전 애틀랜타로 이주해 당시 AAAJ 애틀랜타 회장이었던 헬렌 김 호 변호사의 제안으로 지회에 참여했다.

조 회장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쉬운 다른 입양인들과는 달리 학대와 차별로 인해 오히려 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이민자 권익을 지키기 위한 무료 법률 서비스 제공과 시민참여 활동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스테파니 조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