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두달만에 다시 미국 출장…앨라배마는 안 들를 듯

8조원 투자계획 점검위해 동부 방문 예고

UAM·자율주행·로보틱스 사업 살펴볼 듯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두달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현대차그룹 전용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에서 미국 동부로 출국했다.

지난 4월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의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방문한 지 두 달 만이다.

동부 보스턴에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과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가 있다. 모셔널은 2023년 미국에서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상반기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 법인 출범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출장이 미국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현지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5년간 총 74억달러(한화 8조1천417억원)를 미국에 투자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그린뉴딜’ 및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 전략과 이와 연계한 전기차 정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