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세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

애틀랜타 총격 희생 고 유영애씨 장례식 거행

존 오소프-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 등 추모

지난 16일 아시아계 겨냥 연쇄총격으로 희생된 고 유영애씨(64)의 장례식이 26일 오전 11시 피치트리코너스 크로웰브라더스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장남인 엘리엇 피터슨(42)씨와 차남 로버트 피터슨(38)씨등 가족과 친구, 박병진(BJay Pak) 변호사, 지수예 AARC 대표, 사라 박 KAC애틀랜타 회장, 제임스 우 AAAJ 애틀랜타 디렉터, 강형철 애틀랜타총영사관 경찰영사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도했다.

프레드 할트리 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장례식에는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 케이샤 랜스 바텀스 시장 등이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보내왔다.

추모사를 전한 장남 엘리엇 피터슨씨는 그는 “매주 일요일마다 어머니와 함께 그로서리 쇼핑을 하고 한국 전통 저녁식사를 하던 것이 벌써 그립다”면서 “그녀는 마음씨가 고왔고 항상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기꺼이 도왔다”고 전하고 “잘가세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라고 인사했다.

차남 로버트 피터슨씨는 “어머니는 집에서 만든 한국 음식과 한국 가요를 우리 가족과 친구들에게 소개하기를 좋아했던 놀라운 여성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우리는 엄마를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할트리 목사는 시편 23편을 통해 “목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양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고인은 떠났지만 영원한 목자되신 그분이 두 아들과 남겨진 가족들을 돌보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고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 장욱조씨의 ‘고목나무’를 함께 들으며 고인을 추억했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