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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케네소주립대 출신 20세 미국인 학생 사망

paul 4 months ago (Last updated: 4 months ago) 1 minute read

한양대 유학 20세 희생자 부친 “세상 무너진 것 같다…안전 챙기라 문자했는데”

이태원 참사, 추모의 메시지
이태원 참사, 추모의 메시지

15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사망한 미국인 2명 가운데 1명이 애틀랜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AJC에 따르면 캅카운티 마리에타에 거주하는 케네소주립대 재학생 스티븐 블레시(20)와 켄터키대학교 재학생 앤 기에스키(여) 등 2명의 대학생이 이태원 참사로 변을 당했다.

차남을 잃은 블레시의 아버지 스티브 블레시(62)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견딜 수 없는 슬픔을 토로했다. 30일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9일 아내와 함께 쇼핑 중이던 스티브 블레시(62)는 동생으로부터 ‘한국의 상황에 대해 들었느냐’고 묻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서울에 있는 차남 스티븐(20)의 안부가 걱정된 블레시는 아들은 물론 친구와 정부 관리들에게까지 연락하기 위해 여러 통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몇 시간 동안 돌리다 마침내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스티븐이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 2명 중 한 명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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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시는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앨라배마주의 대학에 다니는 장남 조이를 데리러 애틀랜타 외곽에서 출발해 운전하는 중이라며 “수억 번을 동시에 찔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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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냥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아무 감각이 없이 망연자실하고 동시에 엄청난 충격이었다”라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표현했다.

NYT와 워싱턴포스트(WP) 취재를 종합하면 조지아주 케네소주립대에 다니던 스티븐은 해외 대학에서 한 학기를 다니고 싶어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간 뜻을 이루지 못하다 이번 가을학기 한양대로 왔다.

부모는 지난 8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아들을 애틀랜타 공항에서 눈물로 배웅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아들과 사진도 찍었다. 국제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아들은 동아시아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어했다는 것이 부친의 전언이다.

블레시는 “내 아내는 라틴계지만 아들은 라틴아메리카에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라며 “스티븐은 스페인어뿐 아니라 한국어를 정말로 배웠다. 엄마보다 더 많은 언어를 할 수 있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NYT에 밝혔다.

스티븐은 최근 중간고사를 마치고 토요일 밤을 맞아 친구들과 놀러 나갔다가 핼러윈 축제에 가게 됐다고 부친은 전했다. 친구들 중 몇 명은 인파를 피해 미리 빠져나갔으나 아들은 그러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블레시는 “이 모든 일이 벌어지기 30분 전쯤 아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네가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다 안다. 안전하게 다녀라’라고 했다. 하지만 답장은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스티븐은 여행과 농구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들이었다고 블레시는 밝혔다. 스티븐과 장남 모두 보이스카우트 최고 영예인 ‘이글스카우트’였다고 한다.

블레시는 “모험심이 강하고 외향적이며 다정한 성격이었다”면서 “그를 잃은 것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AJC는 케네소주립대 학생 총 11명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블레시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안전하다고 보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때 연락두절된 아들에 관한 소식을 수소문하는 미국인 부친의 트윗
이태원 참사 때 연락두절된 아들에 관한 소식을 수소문하는 부친의 트윗 [스티브 블레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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