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사의

입장문 통해 밝혀…”대통령 신임 없이 직무 계속은 불합리”

인사말하는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국내외에서 의장인 대통령을 대리하는 위치에 있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신임이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고 직원들의 고충도 생각했다”며 사임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부의장은 “법치국가에서 법에 정한 공직자의 임기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새 정부가 보수인사 일변도로 채워져서는 안 된다는 충정에서, 그동안 저는 1년 남은 잔여임기를 다하겠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평통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 수석부의장이 이날 입장 표명 전에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9월 임명된 이 부의장은 2년 임기 중 1년 이상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전날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이 부의장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여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