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집까지 미행…신종 강도 기승

노스풀턴-포사이스 등 한인타운서 잇단 범행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고객을 집까지 미행해 금품을 강탈해가는 신종 강도 수법이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WSB-TV에 따르면 지난 4일 알파레타시의 한 주택 차고 입구에서 집주인 파테미 포로다스탄씨(여)가 뒤따라온 SUV 차량에서 내린 강도들에게 현금과 핸드백을 빼앗겼다.

알파레타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인근 웰스파고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녀는 “뒤에 검은색 SUV가 따라오는 것을 보았지만 같은 동네에 사는 딸의 SUV와 같은 차종이고 색깔도 같아 딸이 따라오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들은 포로다스탄씨가 차고 앞에 차량을 주차하고 하차하자 갑자기 달려들어 핸드백을 강제로 빼앗아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최근 이와 유사한 사건이 알파레타 등 노스 풀턴카운티와 포사이스카운티에서 3차례나 잇달아 발생했다”면서 “해당 사건들이 모두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검은색과 흰색 SUV를 이용한 동일범들이 강도와 차량 침입 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알파레타 경찰서 자카이 브레이스웨이트 경관은 방송에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누군가 따라오는 것을 느낀다면 집으로 가지 말고 계속 안전한 지역으로 운전하며 911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알파레타 범행장면 감시카메라 영상. 뒤쪽에 서있는 SUV가 용의자들이 이용한 차량이다. /Credit 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