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계정으로 인종차별 이메일이?

계정 사칭해 흑인비하…”철저히 조사해 책임 묻겠다”

미국 최대 소매체인인 월마트의 계정을 사칭해 고객들에게 인종 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는 사건이 24일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를 통해 수십명의 사람들이 월마트 계정에서 자신의 주소로 ‘니그로'(흑인을 비하하는 표현)라는 단어가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트위터에 캡쳐해 올린 사진에는 ‘help@walmart.com’이라는 계정으로 보낸 이메일에 ‘월마트에 온것을 환영한다, 니그로’라는 문장이 쓰여져 있었다.

이메일을 받은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내 딸이 받은 부적절한 이메일에 대해 어디에 말해야 하나”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월마트 대변인인 몰리 블레이크먼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은 고객을 불쾌하게 만들고자하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우리 회사의 가짜 사용자 계정을 만든 외부인의 소행”이라며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입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월마트는 얼마나 많은 고객이 가짜 계정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월마트 계정을 사칭해 보내진 인종차별 이메일.(트위터 갈무리)©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