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시비로 ‘탕탕’…18시간에 1명꼴로 사망·상해

총기범죄 감시단체 분석…”코로나19 사태에 총기 판매 증가세 겹쳐”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도로 총격으로 유치원 가던 6살 소년 사망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도로 총격으로 숨진 6살 소년 추모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운전 중 시비로 불거진 폭행 사건이 속출하면서 올해 들어 18시간 만에 한명 꼴로 사망자나 부상자가 나온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총기 범죄 감시 단체인 ‘총기 안전 마을’은 2018년부터 총기가 포함된 운전 중 폭행 사건이 증가세에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6∼2019년 운전 중 폭행 가운데 3분의 1은 사망 또는 상해로 치달았으며, 특히 2020∼20201년에는 이 비중이 2분의 1로 치솟았다.

이 단체 관계자는 “2021년에는 이 추세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급증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스트레스 요인을 촉발했으며, 총기 판매가 역대 최대 수준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한 남성이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에서 차선 끼어들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앞에 가던 승용차에 총을 쏴 유치원에 가던 6살 소년이 숨지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