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여론조사 업체 갤럽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 때의 24%, 올해 6월 조사 때의 29%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조기 종전 지지 여론도 확산했다.
응답자의 43%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기하더라도 미국이 가능한 빨리 전쟁을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의 31%, 올해 6월의 36%보다 상승한 것이다.
반면 54%의 응답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수복을 지지한다고 답해 지난해 8월의 66%, 올해 6월의 62%보다 줄었다.
여론 조사 결과는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두고 상당히 다른 입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화당원의 62%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은 14%만이 같은 답변을 했다.
또 공화당원의 55%는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답했는데 같은 답변을 한 민주당원은 19%에 불과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공화당 소속 강경 보수 성향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주도로 미 하원이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제외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해서만 군사적 지원을 하는 안보 예산안을 가결 처리한 가운데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