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델타 대비 입원율 절반…사망률도 91% 낮아”

코로나19 환자 7만명 분석…앞선 연구 결과와 상통

WHO “오미크론, 미접종·고령·기저질환 환자 위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확진자의 입원율과 중증화율, 사망률이 모두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CNBC 등에 따르면 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 캘리포니아와 캘리포니아대학교(UC) 버클리캠퍼스 연구진 등이 참여한 연구에서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74%, 사망률은 91%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할 가능성은 52% 낮았다. 또 입원할 경우 그 기간은 사흘가량 짧았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에서 중증이 적은 것은 백신 접종 여부나 코로나19 확진 이력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전파력은 강해도 증상은 경미하다는 앞선 연구 결과를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지난달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오미크론 감염자의 입원율은 델타 등 다른 변이에 감염된 환자보다 약 80% 낮았다고 발표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경우 하루 이상 입원해야 할 가능성이 델타 감염보다 40∼45% 적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고령, 기저질환을 지닌 사람에게 오미크론 변이는 여전히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전날 생중계로 진행된 Q&A 세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모든 사람에 있어 대체로 중증화율이 낮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라며 “오미크론 변이는 여전히 백신 미접종자의 생명과 건강을 매우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도 오미크론 변이로 사망하는 확진자 비율은 비교적 낮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는 심각한 건강상 위험을 초래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