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의원, 문 대통령에 “탈북 가족 관심 가져달라”

문재인 대통령,  미국의회 지한파 접견…”든든한 후원에 감사”

아미 베라 공동의장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아미 베라 공동의장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 그룹(CSGK) 대표단을 접견하며 CSGK 공동의장인 아미 베라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미국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접견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2018년 출범한 미 의회 내 한미관계 연구 모임으로, 현재 상·하원 의원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공동 의장인 아미 베라 의원과 영 김 의원을 포함한 8명의 민주당·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사빈 슐라이트 전미 의원협회(FMC)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함께했다.

아미 베라 의원은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은 성공적이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초당적 방문단을 꾸려 방한했다. 이 자체가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코로나 초기 한국이 많은 지원을 해 준 것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며 “또 모더나와 삼성의 협력 등으로 미국도 한국에 기여를 하는 등 많은 협력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의원인 영 김 의원은 “저는 한국이 낳은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한국말로 “친정에 다시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의원으로서 기뻤다”고 했다.

영 김 의원은 “중국에 구금된 두 탈북 가족에 관심을 기울여달라. 이들이 북송되면 불행한 일을 겪을 것이 자명하다”며 “레이건 행정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숨을 구한 분들을 포함해 30여명의 전직 미국 의원들이 청원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중국에 접촉해 이들이 남한으로 오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