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작’ 메모리얼데이 연휴, 3700만명 이동

항공편 이용 여행객 250만명 이상 추산…자동차 여행도 폭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알리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3천700만 명 이상이 장거리 여행에 나설 것으로 추산됐다.

USA투데이 등 언론은 28일 전미자동차협회(AAA) 발표를 인용, 이번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미국인 3700만 명 이상이 집에서부터 최소 50마일(약 8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여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AA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작년 메모리얼 데이 연휴와 비교해 여행객이 60% 이상 증가했다”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는 13% 적다고 설명했다.

여행객의 절대 다수인 3400만 명이 자동차를 이용한 도로 여행을 떠나고, 250만 명가량이 항공 여행을, 나머지 25만 명 정도가 버스와 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계획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연휴 시작 전인 지난 27일, 미 전역의 공항에서 180만 명 이상이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을 시작했다.

항공당국은 이번 연휴 항공편 이용객이 200만 명은 쉽게 넘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주말 내내 각 공항이 크게 북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28일 미국인들에게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 ‘주유 대란’을 불러왔던 콜로니얼 송유관 가동 중단 사태는 해결됐으나,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AAA는 이번 주말 미국의 개솔린 가격 평균가는 갤런당 3달러를 넘어 2014년 메모리얼데이 연휴(갤런당 3.42달러)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여행객 증가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졌다고 믿는 미국인이 늘었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뉴욕JFK공항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