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몽고메리에 넘친 광복의 기쁨

몽고메리한인회 실외서 제76회 광복절 기념식 거행

조창원 한인회장 연임…제26대 회장으로 공식 인준

몽고메리한국학교 개교식…한인회, 1만불 기금전달

몽고메리한인회(회장 조창원)가 13일 오후 7시 셰익스피어 파크 야외가든에서 제76회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광복절 기념식과 함께 총회보고, 몽고메리 한글학교 개교식 및 기금 전달식, 김기항 박사 장학금 전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창원 한인회장은 경축사를 통해 “현대차가 이곳에 진출하기 전 200여명이었던 한인 인구가 현재는 1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우리가 하나되어 76년전 크게 외쳤던 함성처럼 함께 발전하는 몽고메리 한인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다툼과 갈등을 사랑으로 바꾸고 우리 모두가 조국의 얼굴이고 대한민국의 외교관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천선기 선거관리위원장은 제26대 한인회장 인준 및 당선자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천 위원장은 “현 25대 조창원 회장이  26대 회장으로 연임하게 됐다”고 발표했고 참석자들은 이를 인준했다.

자동차 도장 전문업체인 J&C엔터프라이즈 창립자이자 CEO인 조창원 회장은 7년전 몽고메리골프협회를 창설해 동남부 최대규모의 골프대회로 성장시켰고  25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한인사회와 지역 병원을 위한 마스크 및 손소독제 제공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몽고메리한국학교 개교 선언 및 기금전달식도 열렸다. 조창원 한인회장은 한국학교 남경희 이사장과 구기용 교장에게 임명장과 함께 1만달러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어진 김기항 박사 장학금 전달식에서 김명자 여사는 “올해 장학금 수혜자는 특별히 몽고메리 지역 한인교회 3곳에서 각 1명씩 추천한 차세대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찬민, 정윤서, 구남호 학생에게 각각 상장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몽고메리(앨라배마)=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몽고메리 소재 셰익스피어 파크 야외가든에서 제76회 광복절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이기붕 전 회장과 김기항 박사 장학회 장학생 정윤서, 김찬민, 구남호 학생, 김명자 여사, 조창원 회장(왼쪽부터).

조창원(맨 오른쪽) 회장이 몽고메리 한국학교에 1만달러의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