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한국에 백신 지원 위해 계속 노력”

“힘들 때 옆에 있는 것이 진정한 동맹…백악관·국무부 상대로 관여”

(뉴욕=연합뉴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앤디 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앤디 김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중에서 유일한 재선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이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7일 뉴저지주 팰리사이드파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백악관이나 국무부를 상대로 백신을 포함한 한국에 대한 지원 문제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에 힘을 보태고 관여하겠다고 밝혔다. 나도 백악관이나 국무부를 상대로 백신을 포함한 한국에 대한 지원 문제에 관여할 것이다. 내가 소속된 상임위인 하원 외교위에서도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 문제를 다룰 것이다. 다만 현재 많은 나라가 미국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나도 한국에 백신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미국 정부가 각국으로부터 어떤 요청을 받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장과 앤디 김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장과 앤디 김  (뉴욕=연합뉴스)

외교관 출신인데다가 현재 하원 외교위에 소속돼 한미관계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을 텐데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평가해달라.

“정말 의미가 큰 정상회담이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 이렇게 조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 정상회담을 했다는 것은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나라인지를 나타내는 대목이다. 다른 국가들도 한국처럼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백악관에 초청을 받고 싶었을 것이다. 미국 정부는 한국과의 관계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미국은 한국이 한반도뿐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지역에서 중심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물론 미국은 경제적인 면에서 한중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존중한다. 그러나 미국도 한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군사, 안보, 경제, 교역, 보건을 비롯해 미래 혁신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실질적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볼턴의 기고문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볼턴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잘 알고 있다. 볼턴은 한미 관계를 잘못 생각하고 있다. 지금 한미관계에 필요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때 심각하게 훼손된 양국 간 신뢰를 재건하고, 상호존중 하는 관계를 다시 구축하는 것이다.”

 일각에선 한국이 쿼드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난 한국이 쿼드에 반드시 가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쿼드는 각국의 협력을 위해 작동하는 하나의 기구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나는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지도적인 국가가 되고,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쿼드 가입과 함께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쿼드는 아직도 형성 단계일 뿐이고, 공식적인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