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의원, 사기혐의 기소

박병진 지검장 “소득 부풀려 융자 신청”

잦은 비리사건으로 인해 ‘복마전’으로 불리는 애틀랜타 시청에서 또 한 명의 시의원이 여러 건의 사기혐의로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되는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아 연방 북부지검의 박병진 지검장은 29일 “앤토니오 브라운 애틀랜타 시의원을 우편사기 및 송금사기, 은행사기 등의 혐의로 대배심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브라운 시의원은 자신의 연소득을 부풀려 크레딧 카드와 융자를 신청해 고급 자동차를 구입한 뒤 “ID 도용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대출액 상환을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지검장은 “용의자는 지난 2012년 다수의 크레딧카드를 개설해 벤츠 C300 세단과 레인지 로버 차량 등을 구입하는데 6만달러를 사용했고 2017년 자신의 연소득을 35만달러로 속여 7만5000달러의 융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러한 불법행위는 브라운 시의원이 당선된 2019년 이전에 벌어진 일이다. 애틀랜타시 최초의 흑인 동성애자 시의원인 브라운은 시정 전반에서 케이샤 랜스 바텀스 시장과 대립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다.

브라운 시의원/WSB-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