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9년만에 PS 시리즈 승리

다저스와 함께 NLDS 진출…세인트루이스는 홈런 5방에 역전패

오클랜드도 통과…ALDS는 탬파베이-양키스, 오클랜드-휴스턴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1, 2번 시드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선착했다.

다저스는 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 2승제) 2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발판 삼아 8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를 3-0으로 따돌렸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올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승자와 대결한다.

커쇼는 삼진 13개를 뽑아내며 밀워키 타선을 3안타 0점으로 묶고 승리를 안았다.

다저스는 5회 오스틴 반스의 적시타와 무키 베츠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3득점 해 승패를 갈랐다.

애틀랜타도 NLWC 2차전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5-0으로 눌러 2연승으로 NLDS에 진출했다.

애틀랜타가 MLB 포스트시즌(PS)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건, 2001년 NLD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선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애틀랜타는 2차전에서 선발 이언 앤더슨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역투하고, 마크 멀랜슨 등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막았다.

1-0으로 앞선 8회 애틀랜타는 마르셀 오수나와 애덤 듀발의 투런포로 4점을 추가해 승리를 예약했다.

애틀랜타는 시카고 컵스-마이애미 말린스 승자와 NLDS를 치른다. 마이애미는 NLWC에서 1승을 거뒀고, 2일 열릴 예정이던 2차전은 기상악화로 연기됐다.

신시내티는 NLWC 2경기에서 22이닝 동안 한 점도 얻지 못했다. MLB 포스트시즌에서 단판 승부를 제외한 3전 2승제 이상의 시리즈에서 무득점에 그친 건, 신시내티가 처음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에 9-11로 역전패 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양 팀의 승자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NLWC 3차전에서 가려진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발 투수를 일찍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 총력전으로 맞섰다.

1차전 선발 김광현은 3⅔이닝 3실점, 2차전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는 3⅓이닝 2실점 하고 팀이 앞선 상황에서 강판했다.

세인트루이스의 계투 전략은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대포 세례에 산산이 조각났다.

샌디에이고는 2-6으로 끌려가던 6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점 홈런으로 역전 드라마의 서곡을 울렸다.

곧이어 매니 마차도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세인트루이스의 5번째 투수 히오바니 가예고스가 결정적인 홈런 2방을 맞았다.

샌디에이고는 6-6에서 맞은 7회말에도 세인트루이스의 대니얼 폰스데이리온을 상대로 윌 마이어스의 역전 좌월 솔로포, 타티스 주니어의 이날 두 번째 우월 투런포로 3점을 추가해 9-6으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희생플라이 2개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8회말 다시 마이어스에게 중월 2점 아치를 내주고 끌려갔다.

이어 9회초 폴 골드슈미트의 솔로 아치로 1점을 만회했을 뿐 무사 1, 2루 찬스를 놓쳐 무릎을 꿇었다.

ALWC에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6-4로 제압하고 1패 후 2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오클랜드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이긴 건 2006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제압한 이래 14년 만이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는 탬파베이 레이스-뉴욕 양키스, 오클랜드-휴스턴의 대진으로 치러진다.

홈런 친 오수나의 셀카 세리머니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