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4분의 3규모로 본터 건축…메트로 최고가 주택 등극
애틀랜타에서 가장 독특한 주택으로 꼽히는 이른바 ‘애틀랜타 화이트하우스(Atlanta White House)’가 3500만달러에 시장에 나왔다. 메트로 애틀랜타 기준 역대 최고가 매물이다.
전국 부동산브로커리지인 서헌트(Serhant)는 24일 디캡카운티 브라이어클리프 로드 3687번지에 위치한 이 주택을 공식 매물로 공개했다.
3에이커 규모 부지에 지어진 이 단지는 워싱턴DC 백악관을 약 4분의 3 규모로 본떠 만든 것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랜드마크 주택’으로 알려져 있다.
이 주택은 다수의 결혼식, 갈라 행사, 정치 모금행사 등의 배경으로 활용돼 왔다.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에 따르면 리스팅을 담당한 브로커들은 “지역사회에서 상징적 역할을 해온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트로에서 가장 비싼 매물은 최근 2500만달러에 나온 벅헤드 유럽풍 대저택이지만, 실거래 기준 최고가는 2024년 턱시도파크에서 거래된 1980만달러다.
브라이어클리프 로드의 이 부동산이 희망가 절반 수준으로만 팔려도 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 집은 이란계 미국인 부동산 개발업자 프레드 밀라니가 2001년 완공한 뒤 거주해왔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약 1000만달러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거래되지 않았고, 2011년 결국 압류됐다.
현재 소유주는 코스메톨로지 기업가 투이 아이 ‘캐시’ 람이다. 2013년 당시 남편이었던 다니엘 응우옌이 220만달러에 매입한 뒤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본채는 지상 3층, 연면적 약 2만스퀘어피트에 침실 6개, 욕실 7개, 반욕실 4개를 갖춘 신고전주의 양식 주택이다.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복제 공간이 있으며, 실제 백악관의 레졸루트 데스크를 제작한 제작사가 동일한 방식으로 만든 책상이 배치돼 있다. 천장에는 대통령 인장이 새겨져 있다.
입구에는 대형 샹들리에와 곡선 계단이 있는 웅장한 포이어가 자리한다. 중앙에는 패밀리룸과 대형 주방이 있고, 파티오와 수영장을 바라보는 파우더룸·파를러·피아노 살롱 등이 이어진다.
프라이머리 스위트는 독립 동으로 분리돼 있으며, 벽화와 라운지 공간, 벽난로 등이 설치돼 있다. 다른 침실들은 백악관의 퀸룸, 린컨 베드룸 테마를 따랐다.
테라스 레벨에는 볼룸, 극장관, 게임 라운지, 스피크이지 스타일 바가 마련돼 있다.
부지 내 별채는 ‘웨스트윙’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며 침실 7개, 욕실 6개 규모다. 대형 수영장과 자쿠지 건너편에는 야외 주방이 포함된 풀하우스가 추가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