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도 이민단속 항의 시위…6명 체포

뷰포드하이웨이 일대서 열려…일부는 폭력 사태 번져

브룩헤이븐 경찰은 11일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에서 열린 반(反) ICE 시위 현장에서 총 6명을 체포하고,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을 향해 폭죽과 돌 등을 던지며 폭력적으로 사태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사회주의해방당(Party for Socialism and Liberation, PSL) 애틀랜타 지부가 주도한 것으로, 평화로운 분위기로 시작됐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일부 참가자들이 얼굴을 가린 채 인근 폐업 상가 주변에 집결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첫 체포는 오후 7시 30분경 발생했다. 브룩헤이븐 주민 발마로 피네다(Balmaro Pineda)가 경찰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로로 진입해 ▲법집행 방해 ▲불법 집회 ▲보행자 도로 점거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오후 8시 45분경, 몇몇 참가자들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폐업한 상점 뒤편에 모이자 경찰은 조직자 측에 상황 지속 시 오후 9시 30분부터 강제 해산할 것임을 알렸다. 조직자 측은 이들이 자신들의 시위 참가자가 아니며 공식 시위는 종료됐다고 해명했다.

오후 9시 30분, 경찰이 공식 해산 명령을 내리자 일부 인원이 경찰을 향해 폭죽과 돌, 둔기를 던졌고, 경찰은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했다.

브룩헤이븐 경찰은 시위 과정에서 경찰차 3대의 유리창이 파손됐으며, 반 ICE 낙서가 여러 곳에 그려졌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시위 중 경찰을 공격한 다른 인원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도시 감시 기술을 활용 중이며, 여러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브룩헤이븐 경찰국장 브랜든 거리는 “평화적인 집회에 대해 경찰은 항상 존중하며 시민 보호에 최선을 다한다”며 “이번 사건에서도 경찰관들이 전문적인 자세로 신속히 대응해 상황 악화를 막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주의해방당 측은 “이 운동은 멈추지 않는다”며 오는 15일 애틀랜타주 의사당 앞 리버티 플라자에서 ‘노 킹스 데이(No Kings Day)’ 집회를 오전 10시부터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연 기자

시위 모습/Atlanta News First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