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윳값에 ‘행복한 고민’…주민들에 매년 1000달러 이상 지급
이 때문에 알래스카주에서는 늘어난 돈을 교육이나 기반시설 확충에 써야 할지, 다음번 경기 침체에 대비해 쌓아둬야 할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행운’은 향후 2개년도 주 수입을 153억달러(18조8000억원)까지 늘려줄 것으로 전망된다. 주 정부의 보통 한해 지출은 60억달러(7조4000억원) 수준이다.
세금과 로열티 수입이 석유 가격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이같이 늘어나게 될 세수는 드문 기회일 수밖에 없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남는 재정을 어디에 쓸지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주지사 마이크 던리비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추후 침체기를 대비한 적립을 주장한다.
반면, 많은 민주당 의원들은 1년 먼저 교육 지출로 맞서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있을지도 모를 예산 부족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WSJ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를 넘은 이후부터 미국의 기름이 많이 나는 주에선 엄청난 흑자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알래스카 외에도 뉴멕시코와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와이오밍 등지가 석유 수입으로 당초 전망을 뛰어넘는 재정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래스카는 주민 1인당 연 1144달러(2021년 기준)의 생활비를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알래스카 이주 후 1년이 지나면 되고, 이후 거주하는 동안 매년 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