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질문·데이트 차별까지…“아시안과는 만나지 않는다”
미국 내 아시아계 주민 절반 이상이 여전히 ‘외국인 취급’을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카고대 산하 연구기관 100인위원회와 전국여론조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응답자의 55%가 일상에서 외국인으로 인식되는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이는 히스패닉(38%), 흑인(26%), 백인(6%)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아시아계는 미국 출생 여부와 관계없이 비슷한 수준의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태생 아시아계는 53%, 해외 출생자는 56%가 외국인 취급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아시아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다른 인종 집단과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공동 저자인 샘 콜릿 연구원은 “아시아계 미국인은 출생지와 관계없이 외모만으로 외국인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일상 속 차별 사례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매달 최소 한 차례 이상 “영어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느냐”,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답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차별이 확인됐다. 일부 응답자는 데이트 앱에서 “아시아인과는 데이트하지 않는다”는 식의 표현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경험이 단순한 편견을 넘어 아시아계의 소외감과 스트레스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외국인 인식’이 정치 참여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2024년 대선 기준 아시아계 투표율은 58%로, 백인(70%)과 흑인(65%)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겪는 차별이 단순한 인종 문제를 넘어 ‘소속감’과 정체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