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중단 조사 착수”

FDA국장 “안전이슈 확인 위해 대대적 작업 벌일 것”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단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스티브 한 FDA국장은 이날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인스타그램 라이브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내 백신 임상시험이 아직 중단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협력해 백신을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글로벌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영국 내 임상시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시험이 재개된 상태다.

한 국장은 인터뷰에서 “우리의 역할은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중대한 안전 이슈가 있는지 보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관련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모든 팩트를 확보하지 못해 (임상시험 중단의) 원인은 모른다”면서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여론 평가를 드높이기 위해 오는 11월 3일 대선 전에 서둘러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면서 “이들은 정부가 백신 개발 작업을 검토하는 과정을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루턴지부 건물과 기업 로고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