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물류 로봇, LG화학 배터리 쓴다

전기차 넘어 유통 자동화로 사업확대…2023년부터 납품

LG화학이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미국 아마존의 물류 로봇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아마존 물류 자동화 로봇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최근 선정됐다. 배터리 형태는 원통형이고, 수주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공급은 2023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아마존 물류 로봇용 배터리 수주는 LG화학의 배터리가 세계 주요 전기차에 공급되는 것을 넘어 세계 최대 유통공룡인 아마존에도 공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아마존은 지난 2012년 로봇 개발업체 ‘키바 시스템즈’를 7억7500만달러에 인수했고, 물류창고에 로봇을 배치해 왔다. 아마존은 이후 아마존 로보틱스 부문을 따로 만들어 로봇 적용을 확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물류창고 로봇을 포함해 20만개의 로봇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화학은 “고객사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아마존 물류센터 내부 모습./Amaz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