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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종업원, 차량까지 쫓아가 팁 요구

‘팁 문화’ 논란 재점화…미국 소비자들 불만 확산

미국의 고질적인 ‘팁 문화’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한 식당 종업원이 팁을 주지 않은 손님을 차량까지 따라가 팁을 요구하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틱톡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한 남성 고객이 계산을 마친 뒤 식당을 떠나자, 여성 종업원이 그를 뒤따라가 팁을 달라고 요구했다.

종업원은 고객에게 압박을 가하듯 대화를 이어갔고, 다른 손님이 “내 형이 경찰이다. 당장 식당으로 돌아가라”고 외치며 말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종업원은 “당신이 무서울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식당으로 돌아가 팁을 내야 한다”고 말했고, 남성 고객은 “알겠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팁을 지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팁이 의무는 아니지만 외식업 종사자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며 종업원을 옹호했고, 다른 이들은 “팁을 강요하는 건 부당하다. 원하면 더 나은 직업을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과도한 팁 문화’에 대한 불만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매장 계산기 화면이나 모바일 결제 앱에서 기본 팁 금액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등 소비자들이 사실상 강제적으로 팁을 지불해야 하는 환경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명 중 2명은 “계산 시 종업원의 시선이나 결제 시스템의 유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팁을 낸다”고 답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또한 미국의 팁 문화를 “과도하고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팁이 자발적 보상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잃고 사회적 압박으로 변질됐다”며 “미국 외식업계가 구조적으로 임금 체계를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남성 고객과 여성 종업원이 팁 때문에 논쟁을 벌이는 모습./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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