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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최대 일간지, ‘비영리 언론’ 전환 추진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시카고 선타임스 공영방송과 합병…후원받아 운영

시카고 선타임스 본사 사옥 [WBEZ 홈페이지 캡처 / 재판매 및 DB 금지]

시카고 선타임스 본사 사옥 [WBEZ 홈페이지 캡처]

미국 3대 도시 시카고의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선타임스가 ‘비영리 신문’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선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시카고 공영 라디오 방송국 ‘WBEZ’와의 합병을 통해 비영리 언론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상호 ‘의향서'(LOI)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타임스 소유주와 WBEZ를 운영하는 비영리조직 ‘시카고공영미디어'(CPM) 이사회가 전날 비공개 회의를 가진 후 LOI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두 매체간 거래 조건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선타임스는 CPM에 편입될 전망이다.
유력 매체 시카고 트리뷴의 경쟁사인 선타임스는 1948년 창간됐으며 현재 ‘선타임스 미디어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다. WBEZ는 1943년 설립돼 1970년 ‘미국 공영 라디오'(NPR) 회원 방송국이 됐다.

이들은 금년 말까지 합병 작업을 완료하고 새로운 형태의 비영리 언론사로 재탄생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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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M 최고경영자(CEO) 매트 무그는 “전통적인 뉴스 비즈니스가 혼란을 겪는 와중에 기회가 왔다”며 “합병이 완료되면 미국 최대 규모 비영리 지역 언론사가 된다. 비영리 로컬 저널리즘의 새로운 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타임스 편집국과 WEBZ 보도국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두 매체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공유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새 조직을 만들겠다.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선타임스 CEO 니키아 라이트는 “언론 환경 변화가 초래한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오랫동안 찾아왔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인력에 투자하고 뉴스 제품을 개선하는 동시에 우리의 미래를 강해지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CEO는 합병을 ‘거래'(Transaction)가 아닌 ‘협업'(collaboration)으로 묘사하면서 “두 매체의 독자·청취자 층을 더 넓히고 업무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합병을 통해 강화된 역량을 저널리즘에 투자하겠다”며 벌써부터 든든한 지원군들이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10대 사설 재단인 ‘맥아서 재단’, 페니 프리츠커 전 미국 상무장관과 남편 브라이언 트로버트가 설립·운영하는 ‘프리츠커 트로버트 재단’, 자산운용사 ‘CGM 그로스브너’의 회장 겸 CEO이자 선타임스 투자자인 마이클 삭스 등이 이미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들은 “저널리즘의 역할에 대해 우리와 같은 신념을 갖고 있는 독자와 청취자, 자선단체 등의 기부와 후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비영리 저널리즘이 꾸준히 확산했으나, 대형 주류 매체가 비영리 언론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솔트레이크 트리뷴’이 지난 2019년 미국내 주요 일간지 가운데 처음 비영리 언론사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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