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우승 쿼터백, 5억달러 시대 열었다

NFL 캔자스시티 머홈스, 10년간 5억달러 계약

올해 25살…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5)가 몸값 5억달러 시대를 열어젖혔다.

AP통신은 6일 머홈스의 에이전시인 스타인버그 스포츠를 인용해 머홈스가 캔자스시티와 10년간 5억3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장액은 4억7700만달러(약 5690억원)로, 머홈스는 10년 동안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캔자스시티가 보장액을 맞춰주지 못할 경우 옵트아웃(잔여 연봉 등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

이번 계약 총액은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종전까지는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마이크 트라우트가 지난해 3월 에인절스와 12년간 4억2650만달러 규모에 계약한 것이 최고였다.

머홈스는 보장액에서도 트라우트를 가볍게 제치고 사상 최초로 5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머홈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NFL 최고의 쿼터백이다.

2018시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슈퍼볼 우승을 거머쥐며 MVP와 슈퍼볼 우승을 모두 달성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또한 24세 138일의 나이로 슈퍼볼 MVP에 오르며 NFL 역대 최연소 쿼터백 슈퍼볼 MVP 수상 기록도 썼다.

머홈스는 2017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아버지(팻 마홈스)에게서 강한 어깨를 물려 머홈스가 NFL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머홈스는 첫 풀타임 시즌인 2018시즌에 5000 패싱 야드와 터치다운 패스 50개를 동시에 달성하고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리그 MVP에 뽑히며 단숨에 NFL을 대표하는 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강한 어깨에 발이 빠르고, 러닝 스로우에도 능해 상대의 어떠한 수비 전술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머홈스를 앞세워 캔자스스티는 지난 시즌 50년 묵은 우승 한을 풀었다.

머홈스는 잔여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지만, 캔자스시티는 팀을 2년 연속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으로 이끈 머홈스에게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머홈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