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청 “선박 부양 성공…완전 정상화 시도”

운하내 좌초 에버기븐호, 수로와 평행한 방향으로 돌아서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운하 내에서 좌초했던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선체를 성공적으로 부양하기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오사마 라비 SCA 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에버기븐호가 예인 노력에 반응해 성공적으로 선체가 부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방과 4m 거리에 있던 선미가 이제는 제방에서 102m 떨어졌다. 이에 따라 배의 방향도 80%가량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라비 청장은 배를 완전히 정상 방향으로 돌리기 위한 예인 시도가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께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조만간 배가 완전히 물에 뜨면 국제 해양 당국에 운하 통항을 재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SCA는 전했다.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29일 모습[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