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니언 인근서 12일째 연락두절…화재로 신원확인에 시간 소요
그랜드 캐니언 인근에서 실종된 한국인 일가족(본보 기사 링크)이 교통사고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마지막 위치가 확인된 지점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연쇄 추돌사고와의 연관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25일 폭스 5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실종된 이 일가족은 50대 자매 두 명과 그중 한 명의 딸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이며, 그랜드 캐니언 관광 후 라스베이거스로 이동 중이던 지난 13일 오후 3시 27분경, 아리조나주 40번 국도에서 위성 신호가 끊겼다.
이들은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되며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이 주목한 것은 실종 지점에서 약 1마일 떨어진 곳에서 같은 날 발생한 22중 연쇄 추돌사고다. 해당 사고는 강력한 눈 폭풍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화재로 인해 차량 여러 대가 전소되었고, 수많은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
현장 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실종 가족이 이용하던 것과 동일한 기종인 흰색 BMW 차량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발생한 화재로 인해 차량 식별과 탑승자 신원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가슴 아픈 상황”이라며 “사실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신중하고 정확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 가족의 생사 여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황상 참변 가능성이 무게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신원 확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