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골드스파 생존 한인여성 고펀드미 개설

본보와 단독 인터뷰한 강은자씨 가족 도움 요청

지난 16일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 당시 골드스파에서 구사일생으로 생존한 강은자씨(48)가 고펀드미 사이트를 개설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고펀드미 사이트 링크

강씨는 사건 이후 지난 24일 둘루스 자택에서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사건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증언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었다. 강씨는 골드스파 총격 직후 911에 신고를 한 주인공으로 당시 자신의 이름을 ‘은 김(Eun Kim)’이라고 말했고, 본보는 강씨의 실명을 보호하기 위해 인터뷰에서 김모씨로 표현했다. <본보 단독 인터뷰 링크>

이 사이트는 강씨의 딸인 조이스 정(Joyce Cheung)씨가 개설했다. 딸은 “애틀랜타 골드스파 총격 사건 당시 엄마는 그곳에서 가장 친한 친구의 비극을 목격했다”면서 “엄마는 두려움으로 인해 익명을 원했었지만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사건 직후 어머니 강씨의 친구인 김현정씨의 사망 소식을 김씨의 아들인 랜디 박과 에릭 박에게 가장 먼저 알려준 인물이기도 하다.

정씨는 “엄마가 직장에서 동료들과 자고 식사하는 동안에는 엄마를 거의 보지 못했고 엄마는 주말에만 집에 오곤 했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엄마는 지난 14년간 가장 친한 친구(김현정씨)와 함께 일했는데 그녀의 죽음을 목격한 것은 엄마에게 큰 트라우마를 줬다”면서 “지금도 엄마가 밤에 울면서 잠을 못이루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정씨에 따르면 강씨는 현재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며 “왜 아직도 내가 살아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하고 있다.

정시는 “엄마는 현재 전문적인 PTSD에 대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면서 “생활비와 상담비, 치료비 등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강은자씨 고펀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