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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가격 급등에 닭고기 수요 폭증

타이슨푸드 매출 3년 만에 최고…트럼프, 육가공업체 가격 담합 조사

미국에서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닭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Tyson Foods)의 닭고기 사업부는 회계연도 4분기에 4억5700만달러(약 6690억 원)의 조정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억5600만달러)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로, 닭고기 판매가 3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실적 호조는 소고기 가격 급등에 따른 대체 수요 증가와 사료비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소고기 사업부는 공급 부족 여파로 9400만달러(약 13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식품 부문 가운데 닭고기만이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한 품목으로 집계됐다.

타이슨푸드의 크리스티나 램버트 최고성장책임자(CGO)는 실적 발표에서 “소득 격차가 확대되면서 고소득층은 소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저소득층은 외식 등 비식품 소비를 줄이고 식료품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높은 물가는 정치권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생활비 상승’을 주요 쟁점으로 내세워 승리하자, 고물가 비판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육가공업체의 가격 담합 가능성 조사를 법무부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소 가격은 하락했는데 포장 소고기 가격은 오르고 있다. 뭔가 수상한 점이 있다”고 적으며 기업들의 가격 정책을 정조준했다.

한편,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조란 맘다니 후보는 생활비 급등과 식료품 가격 상승 문제를 집중 부각해 저소득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고기/S&B F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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