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대신 지갑에 선서”…부통령 살해위협

플로리다 마이애미 여성 간호사 “해리스, 오늘 죽인다” 협박

수감된 남편에 보낸 영상서 지속 위협…총기 허가증 신청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플로리다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16일 CNN방송은 플로리다주 남부 연방지방법원이 최근 접수한 공소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공소장엔 니비안 프티 펠프스(39)라는 여성이 올해 2월 13∼18일 해리스 부통령을 죽이고 신체적 해를 가하겠다고 지속해서 위협했다는 혐의 사실이 담겼다. 펠프스는 지역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해왔다.

미국 연방법 제18조 871항은 미 대통령과 부통령에 대한 살해, 납치 등 위협 행위를 금지한다.

펠프스는 범행 기간 교도소에 10년째 수감중인 남편에게 보낸 영상과 사진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죽이겠다고 반복적으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영상에서 그는 “카멀라 해리스, 당신은 죽을 거야. 앞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라면서 “당신 건드리라고 누군가 나한테 5만3천 달러를 줬고, 나는 일에 착수하기로 했어”라고 말한다.

2월 18일에 보낸 다른 영상에선 “지금 사격장으로 가고 있어. 신께 맹세하는데, 당신은 오늘 죽을 거야”라고 말한다.

이틀 후인 20일자 사진에선 실제로 사격장에 간 모습이었고, 22일에는 총기 소지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펠프스는 사건을 수사한 비밀경호국(SS)에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식 당시 성서 대신에 클러치 지갑에 손을 올렸다는 이유 등으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그의 어머니는 마이애미 지역방송인 NBC6에 “딸이 현재 아프고, 자기 행동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라면서 사법당국에 선처를 호소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17일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의 부통령 의전실에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화상 회담 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