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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폭염…피닉스 110도, 나파밸리 96도 예보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남부 이어 서부도 열돔 덮쳐…평년 기온보다 10도 높아

건조한 기후에 때이른 고온까지 겹치며 산불 위험 커져

지난해 7월 17일 화씨 111도(섭씨 44도)를 기록한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모습
지난해 7월 17일 화씨 111도(섭씨 44도)를 기록한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 등 미국 남부와 멕시코를 덮친 열돔(Heat Dome)이 북상해 미국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까지 폭염 영향권에 들게 됐다.

국립기상청(NWS)은 3일 이번 주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NWS는 미 서부의 여러 지역에서 6월 초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중남부 내륙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광활한 농장 지대가 있는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북부의 나파 밸리, 로스앤젤레스(LA)의 북쪽 내륙인 팜데일 등 지역에도 4일부터 폭염 주의보가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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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밸리는 4일 최고 기온이 화씨 96도(섭씨 36도)로 예보됐다.

캘리포니아 주도(州都)인 새크라멘토는 4일 최고 기온이 올해 처음으로 섭씨 38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의 이상 고온은 오는 6일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데스밸리 사막 지대는 오는 6일 예상 기온이 섭씨 49도 이상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데스밸리가 이 정도로 뜨거워지는 것은 보통 6월 중·하순으로, 올해는 더 이른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7월 16일 미 데스밸리의 일몰 무렵 모습
지난해 7월 16일 미 데스밸리의 일몰 무렵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애리조나 남부와 네바다 남부 일부 지역은 오는 5일부터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3도에 가까워진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오는 6일 낮에 섭씨 43도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닉스의 최고 기온이 화씨 110도(섭씨 43도) 이상으로 예보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피닉스에 이 정도 기온의 폭염이 덮친 것은 6월 말부터였다.

그 이후 피닉스와 그 일대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화씨 110도 이상의 고온을 기록한 날이 50일을 넘기면서 지난해 645명이 더위와 관련된 질환으로 숨진 바 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역시 이번 주 평년보다 3주가량 빠르게 섭씨 43도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텍사스주는 지난달부터 찾아온 폭염이 지속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지역 일대는 체감 온도라고 할 수 있는 열지수가 43∼46도에 이를 수 있다고 NWS는 경고했다.

미 서부 지역은 건조한 기후에 더해 기온이 크게 상승하면서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다.

이미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 들판에서는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해 56.7㎢를 태웠다. 인근 주민들은 대피 명령을 받았고, 인근 주요 도로가 지난 주말 이틀간 폐쇄되기도 했다.

지난달 멕시코에서는 열돔 영향으로 곳곳에서 40∼4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져 원숭이 등 동물들까지 다수 폐사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열돔은 고기압이 한 지역에 정체돼 뜨거운 공기가 갇히면서 기온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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