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60발 총기 난사에 스러진 3세 남아

마이애미서, 유가족들 평생 번 돈 포상금 걸며 눈물로 호소

미국에서 총격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3살배기 아이마저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에 잠긴 가족들과 주정부는 도주한 용의자들을 잡기 위해 2만5000달러(약 278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앞에서 일라이자 러프랜스(3)를 총으로 쏘고 도주한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당국이 1만5000달러, 유가족들이 1만달러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27일 밝혔다고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날은 지난 24일 오후 8시다. 사건 당시 건물 현관 앞에 서서 가족들이 앞마당을 청소하는 가족들을 보기 위해 서 있던 일라이자는 여러명의 용의자들이 쏘는 반자동 총에 맞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텔웰 담당 형사에 따르면 범죄현장에는 60개 이상의 탄피가 뿌려져 있었다.

이날 러프랜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가족들은 눈앞에서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피를 흘리며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됐다.

일리아자의 부모가 아이의 장례를 준비하는 동안 그의 사촌인 아드리안 맨스터는 기자들에게 현금으로 1만달러를 흔들며 “내가 어렵게 번 돈이다. 범인을 찾을 수 있게 제발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한 숙소에서 생일날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일라이자 러프랜스.(트위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