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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원, 한인 판사 근면성 칭찬…’인종편견 논란’ 가열

paul 2 months ago (Last updated: 2 months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그래슬리측 “칭찬 의도였다”…주디 추 의원 “편견에서 비롯된것”

미 상원 법사위원회의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의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공화당 상원의원이 한국계 여성 최초로 연방고등법원 판사로 지명된 루시 고(53·한국명 고혜란)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상원 법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이자 최고령 상원의원인 척 그래슬리는 고 지명자 인준 청문회에서 문제의 발언을 내놨다.

그래슬리 의원은 고 판사의 연방고법 판사 지명을 축하하면서 “당신이 한국계 배경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으니 올해 45세인 내 며느리가 말했던 것을 많이 상기시켜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자신의 며느리가 “내가 한국 사람들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근면한 직업윤리다. 그리고 어떻게 무에서 많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이어 “그래서 나는 당신과 당신네 사람들에게 축하를 건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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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고 지명자는 “감사드린다”고 답변했다.

미 제9연방고법 판사 지명된 루시 고
제9연방고법 판사 지명된 루시 고(워싱턴=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미 제9연방고법 판사에 지명한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 연방고법 판사에 한국계 여성이 낙점된 건 처음이다.[법무부 제공]

문제는 그래슬리 의원의 발언이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근면 성실하다’는 고정관념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그래슬리 의원 대변인은 “상원 의원의 발언 의도는 칭찬에 있지, 누구를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회 내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모임 의장인 민주당의 주디 추 하원의원은 설령 그래슬리 의원의 동기가 선의에 있다 하더라도 이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그룹의 모든 구성원을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어떤 사람의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할 때 학대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다른 비방에서 볼 수 있는 폭력의 선동과는 다를 수 있지만, 여전히 해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권 비영리 기구인 ‘아시안 어메리칸 어드밴싱 저스티스’의 존 C. 양 회장은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친절한 것일지라도 고정관념은 해롭고 커뮤니티의 분열을 초래한다”라면서 “근면함은 한국계 미국인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 및 인종의 많은 미국인이 공유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WP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근면하다는 생각은 최근 몇 년간 인종차별과 관련한 논의에서 점점 더 엄밀한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른바 ‘모범 소수민족'(model minority)이란 개념은 흑인이나 라틴계, 원주민 미국인에 비해 아시아계 미국인이 더 직업적으로 성공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야망과 헌신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모범 소수민족’ 개념은 다른 인종 그룹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고, 흑인이나 라틴계 미국인 등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된다고 WP는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루시 고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를 제9연방고법 판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첫 한국계 여성 연방고법 판사 지명이었다.

지난 2010년 한국계로서 미국의 첫 연방지방법원 판사 기록을 세웠던 고 지명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고법 판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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