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뒤에는 18% 급감,,,동료 이직률 6%p↑, 고용 유지율 13%↓
미국과 핀란드 연구진이 상사와 부하 직원 간 사내 연애가 개인 소득과 조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연애 기간 중 부하 직원의 연봉은 평균 6% 상승했다가 관계 종료 후 이직 시 연봉이 평균 1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1988년부터 2018년까지 핀란드의 행정 고용 통계를 추적해 상사와 부하 직원의 동거 및 이별을 식별했다. 핀란드는 직무급 중심 인사 체계가 일반적이어서 상사가 연봉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연구진은 상사와 연애 관계가 형성되면 성과와 무관하게 보상이 올라가는 경향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조직 차원의 부작용도 확인됐다. 연애 당사자가 있는 팀에서 동료들의 평균 이직률은 6%p 높아졌고, 관계가 끝난 뒤 당사자의 고용 유지율은 13% 낮았다. 이별 후 회사를 떠난 직원이 다른 직장으로 옮길 경우 연봉은 평균 18% 줄었다.
사내 연애의 보편성도 제시됐다. 선행 조사 기준 미국 근로자 중 25% 이상이 직장 내 연애를 경험했고, 이 중 18%는 상사와의 연애였다. 핀란드에서는 동거 중인 관리자 약 9%가 부하 직원으로 추정되는 동료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전면 금지보다 제도적 통제가 현실적이라고 권고했다. 상사가 연인인 부하 직원의 평가와 보상 결정에서 배제되는 장치를 두고, 최고경영자는 사내 연애 정책 수립 시 단기 보상 증가와 장기 소득 손실, 팀 이탈 위험 간 비용과 이익을 신중히 비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