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9천만명 돌파…조지아 390만명

등록유권자 43%가 투표…35개주·DC 4년전 총투표 절반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현재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가 9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여론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 비영리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 캐털리스트와 함께 50개 주와 워싱턴DC의 선거 관리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투표 상황은 전국 등록 유권자의 거의 43%를 차지하는 수치이며, 14개 주에서 등록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투표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사전투표자 수는 2016년 대선 당시 총투표자의 약 66%에 해당하며, 텍사스와 하와이는 30일 기준으로 2016년 대선의 총투표수를 넘어섰다.

조지아주의 경우 현장 조기투표는 30일 종료됐지만 부재자투표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31일 오후 8시 현재 총 390만296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부재자투표는 총 121만5438명이며 현장 조기투표에서는 268만7523명이 표를 던졌다. 조지아주의 2016년 대선 투표자는 410만여명이었다.

CNN은 조지아주를 비롯한 35개 주와 워싱턴DC는 지난 대선 총 투표자 수의 절반을 넘었으며 여기에는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와 텍사스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대선의 투표 방법은 크게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로 나뉜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선거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도 이날 오전 기준 사전투표 인구가 9005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조기 현장투표는 3269만여 명, 우편투표는 5735만여 명이었다.

CNN은 “진행 중인 대유행 속에 선거일 전 투표가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지난 대선 시기와 비교해 기록적인 투표율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모습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