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다윈의 아치’…갈라파고스 명물 암석 붕괴

진화론 영감 준 것으로 유명…자연침식에 무너져 내려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유명한 암석 중 하나가 붕괴됐다.

18일 CNN 등 외신은 에콰도르 환경부의 말을 빌려 군도 북부에 있는 다윈 아치의 꼭대기가 자연 침식 때문에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두 개의 기둥의 모습을 하고 있는 지금의 형태는 에콰도르 환경부 소셜 미디어 계정에 공식 성명서와 함께 게재됐다.

환경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다윈섬에서 1㎞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던 매력적인 자연의 다리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19세기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이름을 딴 이 바위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스쿠버다이빙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 이곳은 고유의 동‧식물 종들로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갈라파고스의 한 여행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안타깝게도 17일 오전 11시 20분 우리 고객들이 눈앞에서 다윈의 아치가 무너지는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갈라파고스 제도 ‘다윈의 아치’ 암석의 붕괴 전(위)과 후(아래). (CNN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