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 촬영 차 애틀랜타 방문…현금 인출하려다 체포
은행 “깊은 유감”…쿠글러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 팬서(Black Panther)’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애틀랜타에서 은행 강도로 오인 받아 수갑을 찬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1월 7일 웨스트 페이스 페리 로드 선상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지점에서 벌어졌다.
애틀랜타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자신의 계좌에서 현금을 찾으러 해당 지점을 찾은 쿠글러 감독은 작성한 현금 인출서 위에 ‘현금을 조심스럽게 건네달라’는 짧은 메모를 적은 뒤 은행 직원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이를 강도 시도로 착각한 직원은 즉각 911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그에게 수갑을 채워 조사를 마칠 때까지 다른 2명의 구금자와 함께 순찰차 안에 그를 가둬 두었다.
경찰 보고서에는 그의 인상착의가 BOA 직원이 신고한 용의자와 일치했다고 적혀 있었다.
쿠글러 감독은 자신의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과 BOA 계좌 카드를 경찰에 제시했고 신원조회를 마친 경찰은 그의 결백 사실을 확인한 즉시 수갑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1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인출하려고 했던 점이 오인의 발단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BOA측은 “이런 일이 발생해 깊이 유감”이라며 “쿠글러 감독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쿠글러 감독은 현재 애틀랜타에서 블랙 팬서 속편인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를 촬영 중이다.
그는 연예전문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BOA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에 만족해 잘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