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가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 회고록 출간

신간 ‘평화에 미치다’…”평화는 다름을 수용하는 상태”

북미관계에 관심을 오랫동안 기울여왔다면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박 교수가 남북평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을 출간했다.

굵직한 사안만 살펴보더라도 저자는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을 주선해 북핵 위기를 해결하는데 일정 역할을 담당했다. 2009년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방북을 주선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 기자들이 석방되도록 애썼다.

신간 ‘평화에 미치다’는 저자가 2019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한겨레’에 격주로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편집했다.

저자는 1981년 다른 재미 학자들과 함께 초청받아 평양 땅을 처음 밟은 이래 50여 차례 개인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그는 북한의 실상을 체험하고 알리는 과정에서 ABC·CNN을 비롯해 전 세계 유력 언론들로부터 인터뷰·출연·기고 등을 요청받는 이른바 북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또한 그는 남북과 북미 정부 간 소통 창구가 닫힌 상황에서 남·북·미 간 트랙II 회담을 추진하고, 북한의 기아 완화를 목적으로 북한과 미국 농업대표단의 상호 교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책은 총 4장으로 짜였다. ‘우리가 살아낸 역사, 우리가 꿈꾼 역사’, ‘미국에서 배운 미국’, ‘조선을 이해하는 길’, ‘우리의 평화, 우리의 통일’ 등이다. 저자는 평화가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름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상태라고 강조한다.<뉴스1>

신간 ‘평화에 미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