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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소비’ 끝났나…휴가철 호텔·항공료 주춤

송고시간2022-07-12 11:55 요약 공유 댓글1 글자크기조정 인쇄 최평천 기자 최평천 기자 기자 페이지 국내 확진자 62일만에 최다…국제선 정상화 계획 차질 가능성 삼성전자·LG전자 등도 예의주시…해외 재유행 상황에도 촉각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재유행하면서 위기 탈출을 기대했던 산업계가 다시 긴장 모드로 돌아섰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업황 회복세를 보인 항공·여행업계가 또다시 코로나19라는 변수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천360명으로, 62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advertisement 코로나19 재확산? 코로나19 재확산?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1일 인천공항 출국장 로봇 화면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2천693명이라고 밝혔다. 2022.7.11 xyz@yna.co.kr

미국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반발했던 ‘보복 소비’에 힘입어 2년 연속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숙박비와 항공권 가격이 주춤하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

연방 노동부가 1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항공권 평균가격은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볼 경우 전월 대비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도 평균가격이 전월 대비 2.6% 내렸던 점을 고려하면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셈이다. 계절조정을 거치지 않은 원자료 기준으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항공권 평균가격이 13.4%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는 “5월 항공권 가격이 하락했고, 호텔비도 최근들어 작년 대비 훨씬 느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휴가와 여타 경험에 막대한 지출을 한 미국인들이 이제는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잦아든 직후에는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호텔 숙박비와 항공권 가격이 급등했지만, 더는 그때만큼 수요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대형 투자은행 BNP 파리바 미국지사의 옐레나 슈라트예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른바 ‘복수’ 카테고리에 속한 부문에서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컨설팅 회사 인플레이션 인사이트 창업자 오마이르 샤리프도 호텔비와 항공권 가격이 휴가철인 6∼7월 물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작년과 같은 급등세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소비자들이 더 보통의 생활패턴으로 돌아가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몇년간의 급속한 물가상승으로 높은 비용에 직면하면서 갈수록 조심스러워지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조만간 (미국) 경제를 불황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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