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카슨 HUD 장관 코로나 감염…각료 중 처음

대선 당일 백악관 개표파티 참석…비서실장도 감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9일 언론에 따르면 주택도시개발부의 콜터 베이커 부비서실장은 카슨 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69세인 카슨 장관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열린 밤 파티에 참석한 트럼프 행정부 몇몇 고위 관리 가운데 한 명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인파로 붐빈 당시 파티 참석자 중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AP에 따르면 카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첫 번째 각료다.

흑인인 그는 대선 전 흑인층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행사에 참여했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에는 존스홉킨스 아동센터 소아신경외과에서 30년 가까이 재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미 언론이 지난 6일 보도했다.

메도스 실장도 백악관 야간 파티에 참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따라 대선일 밤 개표를 지켜본 파티 등으로 인해 백악관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