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부자, 증오범죄 처벌 고려

흑인청년 살인사건 관련 연방 법무부에 수사 의뢰

“연방차원서 기소가능…사건 맡았던 검사도 수사”

조깅하던 흑인 청년 아모드 아베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그렉 맥마이클과 트래비스 맥마이클 부자에 대해 연방 법무부가 증오범죄(hate crime) 기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 케리 큐펙 대변인은 11일 “조지아주 법무부가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수사를 연방 정부에 요청해 왔다”면서 “조지아주는 주법에 증오범죄 처벌 조항이 없지만 연방 차원에서는 해당 범죄에 대한 처벌과 기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전국 50개주 가운데 인종 등과 관련된 혐오 범죄 처벌을 규정하지 않은 4개주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 맥마이클 부자는 살인과 가중폭행 혐의로만 기소돼 있는데 증오범죄가 더해질 경우 형량이 더욱 크게 늘어나게 된다.

큐펙 대변인은 “현재 모든 증거를 종합해 혐오 범죄에 해당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크리스 카 조지아주 법무장관이 요청한 대로 사건을 맡았던 지방검사와 경찰의 조사과정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맥마이클 부자/Glynn County Detention Center via AP